저번에 몬스터 695에 S2R 1000 엔진 스왑을 하려면 새 엔진에 맞게 ECU를 갈아야 하고, 그러면 패키지로 계기판이랑 키박스를 갈아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베이에 보면 S2R 1000 계기판 세트가 하나 올라와 있기는 한데, 제가 추구하는건 어떻게봐도 695인데 아니 깜짝! 리터급 가속력이?! 하는 힘숨찐 컨셉이라서 저 세트를 사는건 아마도 순정 계기판을 보존하기 위한 모든 시도가 실패한 다음일 것이겠지요.
여하튼, 대충 찾아봐서 외국의 성공 간증 사례들을 통해 확인한 것은,
1. 계기판-ECU 매칭은 이모빌라이저 문제라서, 이모빌라이저를 지워버리면(딸키가 먹는 90년대로 회귀하면) 다른 계기판을 써도 된다.
2. ECU에서 이모빌라이저를 지우는건 OBD 연결을 해서 어찌어찌 ECU 롬을 손대면 된다.
이쯤에서 제가 생각하는 최적의 솔루션은 695계기판+S2R 1000 ECU에 지금 695 키의 이모빌라이저 이런건데,(한발 물러서서 이모빌라이저가 아예 없는것까지는 OK)
그럼 S2R 1000 ECU와 695 계기판이 호환되는가? 하는 문제와, S2R 1000 ECU에 695 키 이모빌라이저를 심을 수 있나? 의 두가지가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OBD를 손대야 할테니, 두카티용 OBD 케이블을 구매. 저는 ECU만 뽑아다 어찌어찌 연결해서 코딩을 하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차에 ECU가 온전히 물린 상태로 3핀 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OBD가 On-Board-Djindan의 약어이니(D는 묵음), 차체 모든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상태로 OBD에 연결하는게 당연하겠지요. 집안에서 배깔고 누워서 편하게 작업하나 했더니만..
참고로, 두카티 ECU는 예전에는 마녜티 마렐리사의 제품이 들어가다가 V4 나오는 즈음에 지멘스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저 케이블은 두 종류 다 지원하니 상관은 없겠고요, 구형 ECU에는 3핀 커넥터에 악어클립은 배터리 +/- 를 물리래나...
이제 저걸 가지고 지금 695 ECU에 호작질을 잘못 했다간 차는 먹통이 되고 졸지에 RS125를 출근용으로 쓰다가 한밭대로 중간에 엔진이 붙어서 근태를 조지고 직장에서 짤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작업용으로 ECU 하나를 스페어로 구해야겠지요.
우선은 이 695용 ECU에 지금 695의 이모빌라이저를 심는걸 시도해보려 합니다. 그럼 지금 ECU에서 롬 정보를 추출하고, 이걸 저 ECU에 덮어써서 시동이 걸리는지를 해봐야겠지요.
성공하면 그 다음에는 테르미뇨니 배기가 들어간 695용 업맵을 업데이트해보고(있다면), 그것도 잘 되면 S2R 1000의 ECU 내용을 이 695용 ECU에 덮어씌워보고, 거기에 이모빌라이저를 손봐서 시동이 걸리게 해봐야겠지요. 그럼 엔진 스왑을 위한 준비가 끝날듯 합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ECU를 딴걸 시도해야할거라오.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그런 버전으로.
튜닝 ECU는 이모빌라이저가 없지요. VRTuned라는 회사의 ECU인데, 이걸로 교체하면 출력을 올려준대나 뭐래나. 근데 점화타이밍 조절+연료분사량 조절일텐데, 안그래도 공랭이라서 엔진 제어가 까다로운데 거기다 고출력까지 들어가면 내구성에는 안좋은거 아닐까...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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