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두카티 스크램블러용 어패럴 중에서 저런 부츠를 보았습니다. 두카티 어패럴답지 않게 빨간색도 없고 디자인도 아주 적절해서 찾아봤는데 유로사이즈 42가 별로 없습니다. 나온지 좀 돼서 안팔리는 사이즈(44정도)만 남은듯 한데, 제가 덜 찾아본 탓일지도요. 

더 찾아보니 이베이 셀러(캐나다)가 있긴한데 190달러엔가 파는데 제품 설명에 42, 45를 판다고 합니다. 근데 사이즈 선택 옵션이 없는걸 보면 좀 구매에 주저하게 되는 상황이. 해외구매는 사이즈를 잘못 맞추면 완전 망하지 않습니까. 사이즈 물어봤더니 니가 보는대로라는 둥 헛소리만 해서 그냥 주문하고 아이 니드 42 메세지 남겼더니 오키도키.

이베이에서 주문한건 캐나다 셀러(재고가 캐나다에 있는듯)인데, 판매 총책은 뉴욕인듯 합니다. 연락이 뉴욕서 와서. 그 다음에는 배송은 뭘로하네, usps는 캐나다서 뉴욕 들렀다 배송해야해서 비추라느니(지들이 usps라고 써놓고 25달러 배송료로 받아놓고는) 그래서 다이렉트 배송 되는걸로 주쇼. 60달러에 ups 낙찰. usps 25달러는 환불해준다고 합니다. 판매자 양반은 막 국제전화로 배송 방법 정해달라고 물어보는데 거기는 새벽 아닌가? 친절이 부담스러운 수준.

다다음날쯤 032 인천 전화가. ups 통관인데 관세 내라고 합니다. 200불 이한데요?  응 그건 미국서 올때임미다. 캐나다가 미국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캐나다 사람밖에 없을텐데. 류현진도 미국갔다고 하지 누가 캐나다 갔다고 합니까. 여튼 캐나다서 넘어오는거라서 관세 18퍼센트 4만 5천원인가 택배 받을 때 카드로 결제하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dhl은 관세 먼저 내야 배송해주는데 ups는 그나마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건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ups 많이 이용해주세요.

 

그리고 부츠가 금방 도착. 

아직 라이딩은 안했지만, 간단 후기.

42사이즈로, 270신는 본인한테는 잘 맞습니다. 외산 신발답게 발볼은 넓은 편이 아닌점은 유의해야겠고.. 저는 발볼이 좁아서 그건 다행.

 

전체적으로 그냥 해병대 쎄무 워커가 생각나는 그냥 부츠입니다.
사기 전에는 라이딩 기어이니 보호대가 제법 충실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뒤꿈치 컵이랑(이건 그냥 부츠에도 들어가는거지만), 복사뼈보호대만 들었습니다. 이건 좀 실망인데... 나머지는 그냥 가죽의 두께를 믿는 수준의 방호력. 특히 앞코, 발목 정도는 뭐가 들어가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보호용보다는 그냥 클래식한 비주얼의 지분이 80퍼센트 정도. 제가 신발값에 통관이랑 한 300달러정도 썼으니 그돈값은 좀 아닌듯 합니다. 싸게 산다면 괜찮았겠지요.

두카티 로고는 요란하지 않아서 그냥 보면 티도 안나는 점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신발끈 구멍 마지막 하나가 노란게 포인트.

 

바깥쪽
안쪽
표면 가죽
스크램블러!

 

밑창을 보면 참으로 라이딩용이 맞지요. 부츠 치고 두껍지도 않고, 요철도 없습니다. 오도바이에서 떨어져도 부츠 소리 삐걱대며 뒤뚱거리지 않는 목적으로는 참으로 적절하다 하겠지요.

근데 TCX라니?

알고보니 TCX X-rap waterproof의 택갈이 제품이었던 것입니다.

X-rap waterproof의 재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쪽이 더 저렴하니 디자인만 보자면 저걸 고르시는게 현명하겠습니다. 전 한 150달러 정도 더 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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