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안고 살것같이 굴던 F800S를 아는 사람한테 넘기기로 해서, 이런저런 정리들을 했습니다. 우선 환경검사를 받고 폐지하고 뭐 그런 수순이었는데, 그놈의 환경검사는 보니까 16년에 받았어야 했네요. 지금까지 미뤄둔게 어쨌든 위법은 위법이니 반성하고 있습니다.
환경검사를 미루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니 환경검사를 받는 유효기간이 지난 날짜부터 구청 환경과에서 인지하는게 아니라, 환경검사를 새로 받는 때에 이전 기록이랑 비교해서 날짜가 넘긴 케이스면 주소지로 과태료 고지서가 간다고 합니다. 전산화가 잘 되어있는지는 않는 듯 한데, 제가 등록은 관악에서 하고, 주소는 대전으로 옮겼거든요. 근데 과태료가 얼만지를 알려고 관악구 교통과인가에 전화를 했다가 유성구에 했다가 하다가 결국 현 주소지 환경과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이륜차 등록 업무 해주는데랑은 다른데임.
과태료는 최대 20만원이라는데, 제 케이스지만 좀 더 내야하는게 아닌지. 속죄의 의미로 집 앞에 불법주차 신고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월 한 20건 정도 하고 있는데 더 분발해서 유성구청 재정에 도움을 드려야겠습니다.
환경검사를 받으려면 우선 일정 예약을 해야됩니다. 제가 간 신탄진 기준으로 아무때나 막 해주지는 않더라고요. 매일 20분 간격으로 시간이 나는데, 그 중에서 택하시고 미리 검사비 15000원 결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준비 서류로 등록증이랑 보험 증권을 들고 가야됩니다. 가서 접수하고 이륜차 검사하는데서 기다리면 사람 와서 해줌. 경적이랑 소음기 소리 크기 재고, 대망의 배기가스 검사를 합니다.
환경검사는 무사통과로 잘 받았고요, F800S를 폐지를 하려고 번호판 뜯고 구청 가서 폐지할랬더니 수수료 15000원 내고 폐지증명서 받고 이륜차 양도증명서 몇장 챙겨오고 그랬습니다. 폐지할때 수수료가 나가는지는 기억이 안났는데, 여튼 이번에는 냈어요.
그리고 간만에 F800S 끌고가면서 느낀게, 벨트드라이브 탓인지 나가는게 부드럽네요. 엔진이 진동이 없다는건 아닌데 (심지어 잡소리는 695보다 심함), 여튼 695같이 회전수 올려서 클러치 미트시키면 구렐렐렐하면서 가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스윽 하고 가는 느낌. 또, 스텝이나 시트가 푹신해서 그런건가 싶게 몸으로 이륜차 움직임이 올라오는게 좀 걸려졌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느낌이었음. 전에 F800S 탈때는 왜 몰랐지. 아님 올린즈 들어가서 그런건가?
마지막으로, F800S 안타는 이유는 695가 생각보다 멀쩡해서. 저는 695는 무한 수리 및 관상용 --> F800S는 일상용 이런 역할을 생각했는데, 695가 사놓고 보니 (아직) 고장도 없고 타는 느낌도 너무 적절해서 F800S를 탈 일이 없어질 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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