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암
스윙암 작업 얘기는 전에도 썼는데, 피벗 베어링 작업을 마친 김에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다시 씁니다. 앞으로도 각 파츠별로 정리해서 글을 쓰려 합니다.
스윙암은 체인가이드, 체인 장력 조절부, 피벗 베어링 작업이 필요합니다. 스윙암 자체를 광내고 표면처리한것도 있는데,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광은 별로 성공스럽지는 않아서 나중에 따로 정리하려합니다.
해체 전 스윙암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냥 사이사이 기름때가 가득했는데, 그게 체인 구리스+모래, 배기가스 등등이 퇴적돼서 징그럽게 안닦이긴 했습니다. 심지어 RS125는 프레임이 다이케스트라서 안쪽이 닦기 어렵게 격자모양으로 파져있지요. 닦는데만 한 두달 쓴 듯 합니다.
체인 장력 조절하는쪽은 원래 볼트를 기껏 나사산 사이사이를 닦았는데 뒤져보니 신품 순정 볼트를 샀더라고요. 순정 말고 일반 볼트도 되지 싶은데, 볼트 대가리가 좀 작은편이라고 봐야하나 그렇습니다. 그거만 감안하면 대체품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체인가이드(부품도 8, 9, 10)은 원래 걸 세쳑해서 썼습니다. 역시 체인 기름때가 엄청나서 긁어내고-->파츠클리어로 불리고-->오렌지클리너로 씻어내고 반복. 체인 가이드는 딴건 다 쉽게 작업이 됐는데, 17번 볼트는 락너트가 아니라 15번 Rubber insert(AP8120531)랑 결합됩니다. 이 부품은 정말 별별군데에 다 들어가는 듯 합니다. 여튼 원래 있던 인서트가 하도 오래돼서 고무는 삭아서 없어지고 나사산 부분은 고착돼서 풀리지도 않길래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새 볼트랑 인서트를 장착.
부품도에는 없는데, 뒷브레이크 캘리퍼 서포트도 장착했습니다. 이게 05년식 이전(AP8134911, brake hanger plate)이랑 06년식(AP8154015)이 형상이 많이 다른데, 서로 호환은 됩니다. 05년식 이전은 그리메카 캘리퍼만 달리는 형상이고요, 06년식은 캘리퍼 형상도 달라지고(브렘보인지 그리메카인지는 모름) 속도 센서도 뒷바퀴에 달리면서 서포트가 전체적으로 좀 커지고 그렇습니다. 제 RS125는 99년식이지만 브렘보 리어캘리퍼를 달 예정이고, 기어 인디케이터때문에 속도계도 뒷바퀴에 달아야 하니 06년식 서포트를 하나 사서 장착. 완전 조립은 안해봤는데, 가조립해보니 브렘보 캘리퍼도 잘 맞고 디스크랑 위치도 적절한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윙암 피벗의 베어링 교환. 저기는 크랭크케이스 하듯이 가열하고 베어링 넣는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베어링을 프레스로 넣어야 하는데, 집에는 프레스가 없으니 장볼트로 비슷하게 꾸며서 너트를 조이면 베어링이 밀리도록 그렇게 작업합니다. 글로는 어려운데 실제로는 쉽습니다. 뺄때도 이렇게 뺐으면 될것을 그땐 그걸 몰라서 꾸역꾸역 망치로 때리고...
이렇게 해서 스윙암 작업 끝. RS125는 엔진, 스윙암, 차대가 하나의 축(부품도 2번, AP8125627 Rear swing arm pin)으로 결합됩니다. 그래서 스윙암을 올리려면 엔진도 같이 올려야 합니다. 엔진 올리려면 아직 엔진 행거를 도장을 안해서 시간이 좀 필요할듯 하고... 조립하는걸 혼자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립하면 덩어리가 커지니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해야할듯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