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텍 기어 인디케이터
Healtech은 이런저런 이륜차용 전자장비를 파는 업체입니다. 유명한건 기어 단수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퀵시프트 정도가 있겠네요. 이외에도 배기밸브 디바이스 컨트롤러, 인젝션 에러코드 우회 장비 등 순정 메이커가 싫어할 물건들도 취급합니다.
기어 인디케이터는 엔진 회전수나 그에 관련한것(플러그 점화 신호라거나)과 휠 속도의 비율을 기어 단수별로 바퀴를 굴리며 알려주면 센서가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엔진, 휠 회전수가 들어오면 기어 단수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대단히 단순한데, 신뢰성이 높지요. 사실 몬스터 695는 시내에서 3단이나 올라가면 많이 올린거고, 아무 회전수에서나 잘 굴러가니 기어 단수를 볼 필요가 없는데 RS125는 좀 상황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지금 몇단인지 바로 보여주는게 좋겠지요.
그런데 앞에서도 얘기했듯, 인디케이터는 속도계와 rpm 신호 둘 다를 받아야 합니다. 구형 RS125는 휠 속도계가 기계식이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휠에 속도센서를 추가로 달아야 하지요. 06년부터는 해당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 템인 GIpro X-type G2에다가 GPX-WSS 하네스 키트를 추가해서 구매했습니다.
아마도 멀쩡한 요즘 이륜차를 타는 분들은 적절한 하네스 키트가 따로 있을테니 그걸 찾아 구매하시면 되겠고요.
전체 구성품 사진.
GIpro 본체. 저 안에 컴퓨터가 들어가 기어 단수를 계산도 하고, 7세그먼트에 기어 단수도 뜹니다. 세팅 메뉴도 저기 화면을 보고 맞추고요. 저는 빨간글씨가 뜨는걸로 샀는데 다른 색상도 있다 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윗면이 터치 센서라서 거길 눌렀다 떼면 입력이 됩니다. 딸깍딸깍 누르는 물리적 버튼은 아니고, 그냥 압력 센서인듯 합니다. 그래서 본체를 전체적으로 에폭시로 잘 둘러싸서 방수가 된다는 점이 자랑거리.
세 가닥은 따로 전기 작업을 해야 하는 선입니다. 검은 선은 당연히 접지. 계기판 근처의 접지에서 따오라고 합니다. 대시방 라이트의 접지라거나. RS125는 그런게 있나... 아마 포지션 라이트가 항상 들어오는듯 하니 거기서 따오면 되지 싶습니다.
빨간 선은 12V 전원. GIpro도 구동 전력이 있어야 할테니.
초록/검정선은 따로 길이가 길게 나와있는데, 엔진 회전수랑 엮여야 합니다. 크랭크 회전 센서(RS125는 마그네틱 플라이휠 옆에 달림), 계기판의 엔진 회전계로 올라가는 신호, 점화 코일의 CDI-코일 사이의 아무데서나 신호를 끌어오면 됩니다. 코일에서 점화 플러그 사이의 라인에서 신호선을 떼어오는건 안되겠지요.
위의 세 신호선을 따올 때 쓰라고 있는 커넥터. 사용법은 직접 써봐야 깨달을 듯 하나, 납땜해도 무방.
휠 속도 센서. 자석이 달려서 휠이 돌면서 주기적으로 자기장이 변하는 걸 신호로 내는 홀센서입니다. 휠의 브레이크 디스크 볼트, ABS 장착 차량이면 ABS 센서 디스크 등등에 창의력을 발휘해서 장착하면 됩니다. 저는 06년 이후 RS125의 배치를 참고해서, 뒷브레이크 브라켓을 가공하면 적절할듯 합니다. 안그래도 뒷브레이크 캘리퍼를 브렘보로 바꾸면서 99-05 브라켓이 안맞게 돼서 06년식 브라켓을 쓰거나 브래켓을 새로 만드려 했으니 잘 됐지요.
이외의 구성품. 설명서, 스티커, 케이블 타이.
장착 후 테스트 내용은
1. 키온: 디스플레이에 6에서 1까지 카운트다운 후 L이 천천히 깜빡임. 안그러면 전원이 안들어오는거
2. 키온 후 바퀴를 5 kph 이상(그냥 적당한 수준)으로 돌림: 센서가 바퀴가 돌아감을 인식해서 신호를 띄워야 함. 만약 신호 인식이 안된다면 바퀴 센서에서 장착 위치나 장착 각도를 수정. 장착 각도는 45도 돌려볼 것
3. 엔진 시동(2에서는 키온 않는듯?): L이 깜빡이던게 몇초간 빨라짐. 안그러면 RPM 신호선 문제.
GIpro 제품에 대한 이야기 잠깐.
기어가 정상 범위가 아니면(클러치를 잡거나 정차하는 등) - 표시가 나옴.
7세그먼트 표시기의 밝기 조절이 가능함
플래시 메모리에 정보기 기록돼 매번 기어 단수를 가르칠 필요가 없음
사용법은 매뉴얼에서 번역. 저도 실물은 아직 안써봐서.
입력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짧게 눌렀다 떼는거(메뉴 변경, 값 변경)랑 길게 누르고 있는거(선택).
우선 뒷바퀴를 스탠드로 띄우고, 그게 안되면 긴 직진 도로에서 기어를 1에서 6까지 올려야 합니다.
키온 하면 6에서 1까지 카운트다운 후 L이 깜빡입니다. 그 다음 엔진 시동. rpm 신호가 제대로 넘어오면 L이 빨리 깜빡이는데 그걸로 아이들링 속도를 인식합니다.
그 다음 1이 깜빡이면 1단에서 아이들링 속도의 3-4배를 유지합니다. 한 4000-5000rpm. 속도 신호가 잘 넘어오면 디스플레이가 빨리 깜빡일거라 합니다. 종류에 따라 몇초에서 일분 걸린다니 참고.
n 신호가 뜨면 다음 기어에서 같은 짓을 반복. 중간에 잘못되면 키 오프하면 됩니다.
탑기어에서 계속 있다가 U가 뜨면 끝.
이외에도 초기 메뉴에서 바꿀 수 있는게,
신호 분석(F): 신호가 잘 들어오면 0에 가깝게 낮춰도 되고, 신호가 지저분해서 변속이나 급가속 중에 기어가 엄한게 한번씩 뜨면 값을 9까지 증가. 기본값은 4.
밝기 센서(b): 그냥 인디케이터 글씨 밝기.
고속 경고(H): 실제로 최고속에서 3초정도 운행하면서 최고속 기억 하고 천천히 정지해서 U 뜨는거 확인. 지울거면 H 메뉴 들어가서 다시 길게 터치. 경고는 숫자가 빨리 깜빡이는 방식.
엔진 회전수 경고(E): 2단 기어 넣고 3초정도 목표 rpm 유지 하고 천천히 정지해서 U 뜨는거 확인. 역시 지울거면 E 메뉴 들어가서 다시 길게 터치. 최고속이랑 엔진 회전수랑 같이 들어가면 엔진이 먼저 경고등이 뜸. 경고는 숫자가 빨리 깜빡이는 방식.
디스플레이 거꾸로 달릴 때(u): 화면 위아래 뒤집기
전체 리셋(d): 초기값으로 변경
관리
기스 안나게 살살 닦기, 고압수로 쏴제끼지 말기 (계기판에 고압수를 쏘는 용자는 없겠지만)
다음에는 퀵시프트도 사서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