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RS125

변속기 조립

서정화 2022. 2. 9. 21:09

사실 변속기 부품은 예전에 다 왔는데, 변속기 조립할 때 2번 니들 베어링을 윤활을 해서 조립하라고 되어 있길래, 그럼 미션오일을 발라서 넣어야 하는데(구리스 아님) 미션오일을 설 연휴에 주문해갖고 이제 도착하는 바람에 작업을 늦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번 글에 썼듯, 요걸 써보겠읍니다. 모튤 비싸다 해도 오도바이 오일 이렇게 내주는데 없지요. 여차하면 현대모비스 LSD 오일 쓸뻔했는데.


변속기 축에 들어가는 니들 베어링을 교환하려 합니다. 싸게 사면 카트 부품 파는데서 개당 3천원쯤 샀던 듯. 아프릴리아 정품같은거 사지 마세요. 거기서는 같은건데 가격은 2만원쯤 했던듯. 아마 잘 찾아보면 그냥 규격 베어링 파는데에서 더 싸게 팔지 싶은데.. 저는 못찾겠더라고요.


총 8개인가 들어갑니다. (변속기 각 단에 하나 * 6단 + 클러치 바스켓 2개)

 

윤활을 하랬으니, 미션오일에 하루 재어둡니다. 베어링이 아홉개인듯?


그리고 조립도에서 4번 클립이 문젠데... 위쪽 닳은게 원래 달린거고, 아래쪽 구멍뚫린게 신품 주문한겁니다. 생긴게 아예 다르지요. 내경이랑 두께는 같습니다.

서로 대보면 신품의 외경이 더 커서 기어 사이에 안들어가집니다. 말로는 복잡한데, 변속기에서 슬라이딩하는 기어들 (10, 13, 5)가 있고, 슬라이딩 못하게 고정된 기어가 9, 11, 12, 15, 6, 3, + 1 이렇게 있습니다. 클립은 슬라이딩 기어 안쪽으로 딱 들어가야 되고요. 근데 클립 외경이 크면 슬라이딩 기어 움직임을 막게 됩니다. 덤으로 변속기 기어끼려 결합도 안되고요. 

신품을 굳이 쓰려면 클립 바깥을 갈아내야 하는데, 이전 부품이 별 변형도 없는듯 하여 그냥 쓰기로 결정. 매뉴얼서는 네버네버 재사용 금지라는데.... 그럼 부품을 제대로 된걸 팔든가 이사람들아.



원래는 축 닳은 정도도 계측하라는데... 그게 가능하겠나. 그냥 조립합니다.


미션오일 잔뜩 발라가면서 조립 완료. 

클립은 방향이 있어서 (모서리 둥근데가 헛도는 기어 쪽) 반대로 끼우면 헛돌아야 하는 기어가 좀 빡빡한게 느껴집니다.  그거만 주의하면 나머지는 별 어려움 없던 듯 합니다.


그리고 크랭크가 왔네?! 크랭크는 어쩌다 보니 세개가 생기게 생겼는데... 원래 하나랑 이베이 구매 두개. 제일 상태 좋은거만 단조 콘로드 달아서 쓰고, 나머지는 치수 맞춰서 오버홀해서 팔까 합니다. 아님 하나 정도는 예비로 아껴두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