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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세척기

서정화 2021. 11. 2. 10:54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중에 RS125가지고 서킷에 다니는 일본 아재가 있습니다. RS 말고 다른것도 타는것 같은데, RS125가 메인 컨텐츠. 제가 하려는것보다 스케일 크게 잘 노는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초음파 클리너 얘기가 있어서.

 

https://youtu.be/rrBh36fFspw

 

안그래도 엔진 케이스랑 부품들 닦을 생각에 걱정이 한바가지였는데, 좋아보이길래 저도 구매를.

용량은 10리터 짜리가 그나마 지출 가능한 선이라서. 20리터면 크랭크 케이스가 한번에 들어가서 더 좋았을 듯 합니다. 그것도 2T 125cc 엔진 얘기고, 4T 다기통이면 20리터도 어려울겁니다.

초음파 진동수는 21kHz랑 42kHz였나? 높은게 더 세밀한데까지 청소되는 대신 세척력이 약하대나.. 저는 사고 나서 알아서 별 의견은 없습니다.

 

장비가 도착. 급식실 보온통 같네요. 뭐 보온이 되는건 사실이니.

순서대로, 70%는 초음파 강도(20 - 100% 까지 조절), 2m는 작동 시간, 그 다음은 온도. 이외에도 세부 기능이 좀 있긴 한데 그냥 쓰면 됩니다. 100% 해도 소음은 크지 않은 수준

그리고 세척액을 쓰라고 되어있는데 세척액이 대충 한번 세척에 100ml 정도 들어가고, 1L에 사만원쯤... 세척이 싸진 않네요.

교보재로 RS125 클러치 케이스를 동원.

한번에 안들어갑니다. 아직 크랭크 케이스 좌/우까지 해야되는데.

바스켓은 세척 기능을 좀 저하한다는 말도 있고(초음파를 가리니), 애초에 벽에서 좀 떨어져야 초음파가 제 작동을 해서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냥 바스켓은 쓰는게 맞을듯 합니다. 그냥 부품 넣다가 내부에 기스나면 그게 더 아플거라서.

땟국물이 나오는걸 보면 기능은 하는걸 알겠습니다.

결과물이긴 한데.. 애초에 변색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네요. 이건 사포로 문질러도 안지워지는거라서.

전체적으로 톤이 밝아진 느낌이긴 합니다.

 

클러치 케이스 다음으로 클러치랑 이런저런 부품들.

이후로는 엔진 내부 기어들이랑 미션, 이런걸 세척하려 합니다. 그 다음은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클러치 세척 중

 

그리고 초음파 세척기 사용 루틴을 좀 만들려 하는데, 지금은 35도 가열-10분 최대출력-파츠 뒤집고 10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더 오래 한시간씩 세척을 돌리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있는데, 연속사용 1시간 후 20분은 휴지라고 매뉴얼에는 돼있는걸 보면 한시간씩 돌리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십분 돌려도 우러나오는 국물 색이 이미 밑바닥이 안보이게 탁해진걸 보면 굳이 더 돌려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물을 갈고 새로 돌리는게 맞겠지만 이건 또 세척액을 더 쓰는 문제라서.

피스톤은 폴리니 제품을 쓸거라서 지금 피스톤은 버릴건데, 그냥 세척 루틴에 대한 교보재로 활용. 탄 부분 빼면 잘 지워졌네요. 버리지 말고 책상에 문진으로 써야겠습니다.

 

세척 전
세척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