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M695

우리식당 정상영업합니다 (2)

서정화 2024. 5. 31. 10:56

 

사실은 건식 클러치 장착 건으로 그동안 영업을 안했구요, 이제 건식 클러치와 함께 정상영업을 합니다.

습식 클러치를 건식으로 바꾸는 동안 많은 피, 땀, 눈물, 그리고 돈이 들었습니다. 

 

준비는 제가 했지만 많은 일들이 그렇듯 까보니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좀 헤맸고요, 작업을 제가 안해서 DIY를 위해서 어째야 하나?에 대해서는 디테일한건 얘기드릴게 없습니다. 작업한 센터에서 건식 변환에 대해서 수요가 있으면 더 해보려 하니, 두카티에 대해 건식 클러치를 원하시면 그쪽에 연락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더 시끄럽네요. 저는 695 시동걸면 특유의 춱춱춱춱하는 소리가 밸브 소리였나 했는데 클러치 소리였던 듯. 건식이 되고 클러치방을 오픈하면서 그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아직은 클러치가 멀쩡한지 확인을 해야해서 좀 놔두지만 나중에는 커버를 더 많이 덮는걸로 바꾸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듯 합니다.

 

출고 후 세차.

 

카본 사이드 커버에 몬스터 695 스티커(사제)도 붙여줍니다. 

 

곧 정기검사라서 매연수치를 조금이라도 낮춰보려고...

 

그리고 건식 클러치의 짧은 후기.

1. 챙챙 꽹과리 소리: 클러치 미트돼서 굴러가면 소리 안나고, 중립에는 춱춱춱춱, 클러치 잡고 있으면 찰찰찰 소리가 납니다. 냉간에서는 마후라 소리를 덮고, 엔진 열받으면 좀 줄어드는듯 아닌듯.... 밤에 아파트 단지에서는 좀 그럴듯 한 수준입니다.

2. 체결감: 습식 클러치에서는 클러치 미트 때의 감각이 뭔가 여유가 있지만 불분명해서 냉간에서는 시동을 한번씩 꺼뜨렸는데, 건식은 민감하지만 피드백이 올라오는게 말도안되게 좋아졌습니다. 단조휠은 운행감이 항상 좋아서 별로 모르겠는데, 이거는 클러치 잡을때마다 기분이가 뒤지게 좋아지구요.

3. 엔진 온도: 이상하게 같은 출퇴근 코오스에서 유온이 좀 높아졌습니다.... 원래 출근하면 70도 초반인데 건식 달고는 80도 초반. 클러치방 오일이 빠진만큼 오일 양이 줄어서 냉각에 불리함이 있을지도(예열에는 좋겠으나) 싶습니다. 아니면 클러치방으로 오일이 돌면서 추가적인 냉각이 있었는데 그걸 빼먹은 탓일수도 있겠고요. 근데 건식 클러치에 리터급인 1000DS, 1100DS엔진도 멀쩡히 다니는데... .. 랬는데 외국서는 막 100도도 찍힌다니까 그냥 오일쿨러 믿고 얌전히 타는걸로.

4. 잘 모르겠는점: 클러치가 완전히 미트되면 클러치 레버로 뭔가 뿍 하고 올라오는 미세한 감각이 있습니다. 건식 문제보다는 슬리퍼 클러치 작동에서의 특성인가 싶기도 합니다....랬는데 슬리퍼 클러치 특성이 맞다고 합니다. 

5. 다른 얘기: 누유 등등은 장기적 관찰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