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이크를 타며 다리를 떠는가?
정말 오랜만에 WGP/MotoGP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요새는 코너에 들어가기 전에 안쪽 다리를 스텝에서 내리는 그런 행동이 자주 눈에 띕니다.
레드불의 'The history of the MotoGP leg dangle'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재미있는 글들이 많네요.
https://www.redbull.com/us-en/the-history-of-motogp-leg-dangle
2005년, 발렌티노 로시는 첫 GP인 헤레즈 GP에서 마지막 랩의 마지막 코너에서 세테 지베르나우의 내부로 파고들었습니다. 강한 브레이킹 중에 둘의 충돌이 임박하자, 로시는 스텝에서 다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로시는 추월을 하고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Doctor Dangle(로시의 닉네임이 Doctor였음)"은 로드 레이싱의 필수적인 기동이 되었습니다. 브레이킹 중에 다리를 흔드는 동작은 MotoGP부터 지역 클럽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레이서들의 일반적인 레퍼토리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로시의 절망적인 행동에 불과했고 오랫동안 완전히 어색해 보였던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브레이킹 중 다리를 흔들지 않으면 강력한 브레이킹과 추월에 대한 시각적인 표현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시의 이 움직임은 대중에는 완전히 퍼져나갔지만, 라이더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확실한 답은 아직 없습니다.
로시도 그냥 "느낌"이 좋아서라고 말하는 것 말고는 말해줄 수 없습니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앞으로 옮겨서 브레이킹 시 추가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내민 다리가 공기 브레이크의 역할을 해서 감속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Doctor Dangle"을 사람들이 열심히 받아들인 것이 단순한 모방의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는 MotoGP 최고의 인기인인 로시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마치 '초코바를 나이프랑 포크로 먹는 것'처럼 기존의 상식을 벗어난 것을 유행시키듯이 말입니다.
로시와 경쟁하던 라이더들은 로시에게 어떤 이점도 내주지 않으려 해서, 로시가 하는대로 두고, 이를 따라하는게 가장 안전한 전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편, 젊은 선수들은 단순히 로시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는 지난 90년대 미국 전역의 체육관에서 저고도 역 레이업을 하는 동안 23번 장식의 중학교 농구 선수들이 마이클 조던처럼 혀를 내밀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것입니다.
물리학, 미신, 또는 단순 모방이든, "Doctor Dangle"이 그렇게 "거의" 모든 곳에 퍼진데에는 물리적이거나 심리적인 효과의 반증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의 "거의"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MotoGP 그리드에는 아직도 "Doctor Dangle"의 쓰나미에 삼켜지는 것을 거부하는 한 명의 라이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라이더는 로시와 마찬가지로 세계 챔피언인 호르헤 로렌조입니다.
로렌조의 예는 이 움직임이 모터스포츠의 최상위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로렌조는 유행을 따라갈 사람도 아니고, 로시를 개인적인 영웅으로 볼 사람도 아닙니다. (로렌조는 MotoGP 3회 월챔으로, 로시랑 같은 팀이지만 사이가 나빴음) 로렌조가 레이싱을 하는 동기는 차라리 로시의 '신화'를 해체하려는쪽에 더 가깝고, 로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것보다는 덜 대단한 쪽으로 보이려는데 더 가깝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로렌조의 거절이 "Doctor Dangle"은 심리학적인 것이라는 설명에 힘을 실어주는 반면, 로렌조는 이 판의 대다수와는 다른 스타일로 운전한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로렌조는 남들보다 브레이크를 빨리 잡고 부드럽게 운전해서 코너 스피드를 높게 가져갑니다. 따라서, 로렌조는 브레이킹 파워를 증가시키고 코너 진입 시의 안정성을 확보하려 무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쨌거나 다리를 흔드는게 이륜차 경주의 동역학적 측면에서 최종적인 결론이 될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다리를 흔드는것은 코너에서 팔꿈치를 긁는 등의 과장된 신체 운동과 함께 증가했습니다. 요새의 이륜차 경주가 흑백이나 0과 1로 나뉘는 디지털적인 조작이 대세가 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몸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려 하는 것의 일환입니다.
그저 급격한 진화 과정을 계속하기 위한 팔과 다리에 대한 레이스중 일부라고 생각하세요.
번역해놓고 보니 글이 좀 이상한데, 어쩔 수 없지요...